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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병관 불가 기류’ 확산…“靑에 의견 전달할 것”황우여 “국방위원 의견 모으겠다”…민주 “용기 내시라”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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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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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1  12:24:36
수정 2013.03.21  1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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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권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 전후에서 갖가지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강행’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KMDC 주식보유와 관련된 ‘거짓말 의혹'이 추가 제기된 이후에는 ‘자진사퇴’, 혹은 ‘임명철회’에 무게감이 실리는 듯한 분위기다.

소속 의원들의 공개적인 사퇴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새누리당은 청와대에 이같은 목소리를 전달하기로 했다. 청와대 내부의 부정적인 기류를 전하는 언론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관 카드’를 끝까지 고수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강행되면 당에도 타격이 될 거라는 걱정이 드느냐”는 질문에 “우선 야당에서 강력히 반발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야 관계가 굉장히 냉랭해 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당과 청와대의 관계도 약간 서먹거림이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심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말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 사기를 먹고사는 군을 어떻게 지휘할 지 걱정된다”며 “장병들에게 죽음에 뛰어들라고 희생을 명령하는 입장인데 이렇게 누더기가 돼서 어떻게 영을 제대로 세울 수 있겠는가”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심 최고위원은 “내부에서 의견들을 들어봤는데 (부정적인 목소리가) 굉장히 많다”며 “임기 초반이라서 (임명 반대) 얘기를 안하고 그냥 참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너무 심하다, 속으로 잠재돼 있는 불만들이 너무 많다 싶어서, 뭔가 대변은 해야겠다 싶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 가능성에 대해 심 최고위원은 “새 정부의 첫 단추가 중요한데 첫 인사부터 이렇게 흠결이 크면 굉장히 부담이 많이 가지 않느냐”며 “청와대도 체면 때문에 좀 시가는 보낼지도 모르겠지만 대통령의 임명철회보다는 본인께서 이 정도면 알아서 판단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미 저희 당 지도부에서 황우여 당 대표가 의견들을 반영해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의견을 전달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 의견에는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다는 말씀이시냐”고 묻자 심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자의 거취문제에 대해 “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의 의견을 모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어제(20일) 국방위 간사인 한기호 의원을 몇 번 만났다”며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시기에 국방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아진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느냐”는 질문에는 “최고위원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다만, 황 대표는 “문제는 국회의 의사가 공식적으로 전달이 안됐다는 것”이라며 “청문위원들이 가장 잘 알 것이고 그 의견 정도를 전달하는 게 의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청와대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측 얘기는 ‘그런 것을 다 감안해도 (김 후보자가) 훌륭한 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김 후보자가 우수하고 신념도 있고 능력이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임명 절차에 들어간 것이고 어느 정도 사전점검도 했다고 하니까 우리는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여당 의원의 비판은 이날도 이어졌다. 김한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 소신”이라며 “인사권자가 처리하기 전에 김 후보자 스스로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군의 수장으로서 굉장히 신뢰하기가 부담스럽다. 이런 상처를 안고 60만 대군의 수장이 된다는 건 이런 군령이 서지 않기 때문에 김 후보자가 이 시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별로는 파악을 못했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당 내) 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내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랜만에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잘한다는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대변인은 “야당이 반대해 국무위원 지명자들이 낙마하는 것보다 여당이 균형잡힌 시각으로 잘못된 인사를 비판하고 바로잡는 것이 국정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황 대표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지명철회 건의를 하려는 것에 대해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용기를 내시라”는 ‘응원메시지’도 잊지않았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날 “청와대 내에서도 '김병관 불가론'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라며 “특히 당 출신의 실무진 사이에서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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