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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스타 강동희 구속…프로스포츠 존립 치명타전문가들 “성적 지상주의 맨얼굴”…한선교 “전원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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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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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2  13:20:33
수정 2013.03.12  16: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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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최고의 농구 스타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이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11일 구속됐다.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현역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은 최초라 스포츠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의정부지법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을 1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광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사안의 성격이나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또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강 감독은 2011년 2~3월 브로커 최모(37)씨와 전 프로야구 선수 조모(39)씨 등 두 명으로부터 총 4천700만원을 받고 주전 선수를 빼 고의적으로 경기에 지는 방법으로 4차례에 걸쳐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 ⓒ뉴스Y 캡처

현재 검찰은 해당 경기의 영상 자료 분석과 은행계좌 인출 내역, 브로커 2명과의 통화 내역 및 문자메시지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상태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관동대학교 스포츠레저학부 박진경 교수는 <뉴시스>에 “(축구, 배구 등 승부조작)앞선 경우에서는 선수들의 문제로만 치부했지만 이번에는 감독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우리나라 스포츠의 뿌리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전면 재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만일 이번 농구의 승부조작 사건이 조직적인 차원으로 확산된다면 농구 뿐 아니라 프로스포츠 존립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스포츠 팬들이 수십 만 명씩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스포츠경영학 강준호 교수도 <뉴시스>에 “성적 지상주의에 빠진 한국 스포츠의 맨 얼굴이 하나씩 들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에서 사고가 터지면 CEO들이 강한 책임을 진다. 하지만 스포츠단체장들은 선수 혹은 감독의 책임으로 돌리고 끝난다.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들에게도 책임이 돌아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불미스러운 일로 얼룩진 스포츠계에서 ‘승부조작 사건’은 뿌리 뽑아야 할 심각한 문제라는 목소리다. 그러나 ‘몰아가기’식의 언론 보도는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를 보였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는 ‘go발뉴스’에 “기본적으로 여러 종목에 걸쳐서 유·무명 스타선수와 감독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건들이 자꾸 발생하는 것은 우리 스포츠의 후진성과 폐쇄성, 서열주의와 연관된 문제다”며 “그러나 강 감독을 표적화 삼아서 모든 문제의 상징처럼 몰아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평론가는 “강 감독의 문제가 우리 스포츠 산업의 낙후성을 보이는 것은 틀림없지만 스포츠계의 모든 문제가 이런 사람들로 인해 후진적이라고 표층적으로 진단하는 것은 매우 선정적이다”며 “강 감독이 구속되었고 재판이 길어 질 것이다.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강 감독의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KBL의 한선교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승부조작의 재발방지와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히며 프로농구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실망을 안겨드려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한 뒤 “프로농구 관계자 및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제도를 근본적으로 고치겠다. 선수위 창설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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