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뢰‧포격도발 당시 군 간부들이 북한군 동향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린 혐의로 국군기무사령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8일 “공군 ㄴ중위가 지난달 22일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뜬 상황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ㄴ중위는 당시 북한 무인정찰기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체가 비무장지대(DMZ) 상공에 출현했을 때 MCRC에 포착된 정보를 ‘일베’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의 포격도발 당일인 지난달 20일에는 육군 최전방 부대 소속 ㄷ 여군 하사가 ‘북한군 도발 징후가 있으니 대기하라’는 내용의 영내 방송 내용을 일베 게시판에 올려 기무사 조사를 받았다.
또 미확인 비행체가 DMZ 상공에 떴을 때 육군 전술체계망(ATCIS) 화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유출한 해병대 ㄱ중위는 불구속 상태로 기무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중위는 ATCIS 화면 사진을 민간인 친구에게 전송, 민간인 친구는 이를 일베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군 내부 정보 유출 간부에 대해 엄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변인은 8일 “사실 간부라면 보안의식이 철저해야 한다”며 “보안에 위배된 부분은 그에 맞게끔 군 내에서 아주 엄격하게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간부들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 (내부정보가)나가는데 우리들이 그것에 유의해 SNS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어 전 장병에게 배포했고, 교육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