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3급’ 기밀, 프랑스 방산업체에 유출

합동참모회의 생산 항공기 전파방해 무력화 핵심 기술 등 포함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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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전파방해 무력화 기술 등 일부 군사기밀이 프랑스 방산업체에 유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항공기 전파방해 무력화 기술 등 우리군의 각종 기밀을 불법 수집한 혐의로 전 탈레스코리아 대표이사 P씨(프랑스인)와 방위산업체 A사 부사장 김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P씨는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방산업체 K사 이사 김모씨에게서 ‘항공기 항재밍 GPS 체계’와 ‘군 정찰위성’,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사업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이메일로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유출한 기밀들은 대부분 합동참모회의에서 생산된 군사 3급 비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재밍 시스템은 항공기 전파방해를 무력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후 P씨는 K사 이사 김씨에게서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수집한 뒤 프랑스에 있는 본사에 보고했다. 관련 정보들은 탈레스코리아 이사와 탈레스그룹 소속 직원 5명에게 이메일로 재전송됐다.

방위산업체 A사 부사장 김씨는 지난해 4~5월 ‘KSS-I 성능개량’과 ‘항만감시체계(HUSS)’, ‘기초비행훈련용 헬기’ 사업 관련 문건을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SS-1은 해군이 1980년대부터 추진한 1200t급 잠수함 도입사업이다.

김씨는 2005년부터 군용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유럽계 방산업체 A사에서 근무했다. K사 이사 김씨는 A사 관련 방산업체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수집한 군사기밀을 넘겨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31개 방위력 개선사업 관련 군사기밀을 수집해 누설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

한편 탈레스코리아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탈레스그룹 산하 한국 법인으로 지난 2000년 삼성탈레스를 통해 군수 분야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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