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대한문 쌍용차 농성장 강제 철거 시도

20여 시민 넘어져…전태일 동생 전태삼씨 등 병원 이송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장 및 희생자 분향소 철거를 강행 하던 서울 중구청이 이를 막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반발에 철거를 잠시 중단했다. 그러나 언제 다시 철거를 진행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중구청이 8일 오전, 대한문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전태일 열사의 남동생 전태삼씨와 여성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기획실장 트위터
중구청이 8일 오전, 대한문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전태일 열사의 남동생 전태삼씨와 여성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기획실장 트위터
중구청은 8일 오전 7시 50분쯤 직원 150여명을 동원해 대한문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중구청 측은 농성장 앞에서 철거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읽은 뒤 농성장 안으로 직원들을 진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쌍용차지부 조합원과 시민 20여명이 밀려 넘어졌고, 전태일 열사의 남동생 전태삼씨와 여성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기획실장은 ‘go발뉴스’에 “중구청이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면서 밀리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면서 “전태삼 씨는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고, 시민 한 분은 녹색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재 중구청 측은 노동자와 시민들을 밀어붙이며 몇 차례 철거를 시도한 뒤 철거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철수한 상태다.

이창근 기획실장은 “일단 1차 행정대집행이 중단된 상태”라면서 “언제 다시 강제 집행이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청의 대한문 쌍용차 농성장 강제 철거 시도 과정에서 전태일 열사의 남동생 전태삼씨와 여성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쌍용차지부 김정욱 대외협력부장
중구청의 대한문 쌍용차 농성장 강제 철거 시도 과정에서 전태일 열사의 남동생 전태삼씨와 여성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쌍용차지부 김정욱 대외협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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