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로 제자 폭행‧인분 먹인 ‘인면수심’ 대학 교수 구속

성남중원경찰서, 디자인분야 권위자 장모 교수 등 공범자 4명 구속

대학교수가 제자를 2년 넘게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성남중원경찰서(서장 신경문)는 “대학제자인 피해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야구방망이로 수시로 폭행을 일삼았다”며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려 화상을 입히는 등 2년 넘게 현대판 노예로 가혹 행위를 일삼은 인면수심의 대학교수와 동료직원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성남중원서는 이날 ‘go발뉴스’와 통화에서 “해당교수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1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폭행 주동자인 장모씨와 공범 4명 중 여제자를 제외한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피의자인 장모 교수는 디자인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졌다.

피의자인 장모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디자인협회 사무국 직원으로 피해자를 2013년 3월 취업 시킨 후 2년이 넘도록 피해자의 업무실수와 비호감 등을 이유로 다른 대학제자인 사무국 직원 3명과 함께 피해자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수술 받고 입원한 피해자 얼굴에 호신용스프레이 분사.. 아프리카TV로 폭행 확인까지 

급기야 피해자는 계속된 폭행으로 수술까지 받게 됐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입원과 수술로 더 이상 폭행이 불가하자 피해자의 손과 발을 결박한 뒤 손걸레로 재갈을 물리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안으로 40여회에 걸쳐 ‘호신용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이 같은 피의자의 가혹행위로 인해 피해자는 전치4주의 슬관절 농양, 안면부 2도 화상, 좌측 견갑골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다.

이것도 모자라 장씨와 공범들은 지난 2014년 9월에는 피해자에게 ‘인분을 먹고 다시 태어나라’며 패트병에 자신의 오줌과 인분을 받아 놓고 이를 16회에 걸쳐 마시게 하는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질렀다.

폭행주동자인 대학교수 장씨는 공범들에게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아프리카TV 실시간 개인방송’을 통해 확인하는 잔인함도 보였다.

대학교수 장씨는 피해자에 대한 가혹행위 사실이 가족들에게 알려질 것을 우려해 피해자에게 총 23회에 걸쳐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약 1억 1000만원 상당의 지급각서를 쓰게 하고 이를 공증까지 받았다. 장씨는 이를 근거로 피해자의 월급 일부를 갈취하고, 감시하면서 사무실에서 장시간 숙식까지 하면서 노동력 착취를 일삼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 외에도 장씨는 피해자에게 낮에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시켜 임금을 착취하고, 야간에는 잠을 재우지 않고 사무국 일을 시키면서 현대판 노예로 부려온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교수가 되기 위해 폭행을 견딘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잘못했다. 선처를 바란다”며 법원에 1억여원을 공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모씨, 제자 가혹행위도 모자라 공금횡령

이 뿐 아니라 경찰은 수사를 통해 대학교수 장모씨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국내학술지 지원 사업’에 허위견적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정부출연금 3300만원을 지원 받아 편취한 정황도 포착했다.

또 공범인 여제자와 공모해 자신이 실질적인 회장으로 있는 디자인협의회와 지식학회에 동종경력을 필요로 하는 강사 등 15명을 협회 직원으로 허위 등재시켜 이들에게 인건비를 지급 명목으로 공급 1억 1000만원을 빼돌린 정황도 확인했다.

장모씨는 이 돈으로 유명리조트 회원권 구입비와 벤츠 차량 할부금 지급, 공범인 여제자의 대학학비와 오피스텔 비용, 개인사건 변호사 선임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업무상횡령으로 보고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네티즌 “인간 맞냐?” 분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수 갑질이 끝 간 데 없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교수냐”는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트위터 화면 캡쳐.
트위터 화면 캡쳐.

네티즌들은 “교수가 아닌 쓰레기다”, “피해자는 교수 되려고 참은 거 같은데 불쌍하다. 잘 추스렸으면 좋겠다”, “피해자가 저런 쓰레기 밑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게 인간 맞냐?”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제자 성추행하는 교수, 제자에게 똥 먹이는 교수… 대학은 사회의 미래를 담은 공간이다. 권력자가 무슨 짓을 해도 가만히 있는 게 미덕인 사회의 미래는 지옥”이라고 말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 트위터 화면 캡쳐.
역사학자 전우용씨 트위터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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