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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시행령안 폐기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내달 1일까지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특조위는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 시행령안은 특조위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특조위를 정부의 하위기구로 전락시키려는 악의적인 시행령안”이라며 정부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특조위가 제시한 시행령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특조위 비상임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무엇이 두려운 것이기에 세월호 특조위를 허수아비로 만들려 하는가. 무엇을 감추려고 경찰 폭력을 동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인가”라며 “우리 비상임위원들은 정부의 비상식적인 태도를 지켜보면서 박근혜 정부가 과연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의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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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특조위의 독립성 훼손과 출범지연의 파행을 야기한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세월호 특별법에 담겨 있는 유가족과 국민의 의사를 저버린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도 분명히 지적하고자 한다”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비상임위원들은 “특조위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이같은 요구를 하며 사무실을 뛰쳐나와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한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고뇌어린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조위의 독립적 활동 보장을 위해 국민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결단의 뜻을 같이 한다”며 “이석태 위원장의 농성에 적극 결합함으로 특조위 독립성을 보장받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정부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