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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5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25일 오후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나눠 광화문까지 ‘썩은 정권, 시행령 폐기 4.25 진실과 추모 행진’을 진행한다.

행진은 홍익대 정문, 용산역, 성신여대 입구,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희생자 추모의 뜻을 담은 노란 리본과 손수건 등을 달고 광화문 분향소까지 침묵행진을 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해 각 행진 지역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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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연대는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추모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의미로 ‘침묵 행진’을 진행한다”며 “추모 행진 참가자들에게 교복, 가운 등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옷을 입고 노란 리본과 노란 팔찌, 노란 손수건 등 세월호 추모를 상징하는 물건과 침묵과 저항을 표현하는 마스크 등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의 질타를 당하고 있는 경찰은 이날 시민들의 행진에 차벽을 세울 수 없다”면서 “만약 다시 경찰이 차벽을 세운다면 그 차벽 앞에서 완강한 저항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 go발뉴스 (강주희)

행진 루트는 다음과 같다. 서쪽 행진은 홍대 정문에서 출발해 산울림소극장-창천동삼거리-신촌역-이대역, 아현역-서대문역을 지난다.

남쪽 행진은 용산역 앞을 출발해 용산우체국. 삼각지역-남영삼거리-숙대입구역-청파동입구 교차- 서울역- 남대문 서울시청을 거쳐 광화문 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쪽 행진은 성신여대입구 역(CGV) 앞을 출발해 한성대입구역-혜화동로터리-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이화사거리-원남동사거리-안국역을 거친다.

이들은 오후 5시 광화문 분향소에 모여 희생자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오후 6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범국민 추모문화제’를 열고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불법 시위가 발생할 경우만 제한적으로 차벽을 설치하고 시민이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16일, 18일 추모집회에 차벽으로 도로를 가로막고, 참가자들에게 캡사이신과 물대포를 쏴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