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주장도 나와…유니클로 등 “전혀 사실아냐”
일본 시마네현이 소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면서 ‘반일 감정’이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진출해 있는 몇몇 일본계 기업이 일본 우익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이다.
이같은 의혹은 인터넷 상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퍼져왔지만 ‘다케시마 날’을 계기로 또다시 인터넷 상의 이슈가 되는 모양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이들 기업의 상품을 불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에 의해 ‘우익 지원 기업’ 의혹을 받고있는 기업은 의류업체 유니클로와 스포츠 업체 아식스,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 등이다.
이 밖에도 전자제품, 주류, 유통 관련 몇몇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갖고있다. 트위터 상에는 이들 기업의 명단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정말로 일본 우익 지원에 나섰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우익지원’ 의혹에 휩싸인 기업 중 상당수는 롯데그룹 계열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가 일본에 비즈니스를 갖고 있고 일본지도층과 교분을 쌓아온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 아닌가”라며 “하지만 극우활동을 지원한 일은 결코 없으며 더 이상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o발뉴스’의 취재에 응한 일본계 기업들도 모두 ‘우익 지원’ 의혹을 부인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루머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우익지원’ 의혹에 대해 “일본브랜드라고 인식돼 있는 브랜드들을 무분별하게 리스트화한 것 같은데 스스로 잦아들기를 기대한다”며 “올바른 정보를 찾아 인식해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아식스 관계자는 “그런 것(의혹)들이 올해만 나온 것은 아니”라며 “(일본) 아식스 본사에 확인했는데 그런 사실은 절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시세이도 홍보담당자도 “전혀 근거없는 내용이다. 최근에도 (본사에) 확인했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이 나서 대응하지는 않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배포된 ‘독도사랑’ 전단지에 “(일본) 우익교과서 후원하는 대표적인 기업목록”이라며 일부 일본계 기업들을 포함시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우익 지원 기업으로 지목한) 근거는 없고 인터넷에서 보고한 것”이라며 “저희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공공연하게 다 돌고 있더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