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국서 ‘위안부=창녀’ 조직적 왜곡…시민들 분노

위안부기림비 철거 움직임…한인사회 차분히 대응

올해 뉴욕주 상‧하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의 공식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일본군 강제위안부 결의안’이 발의된다는 소식에 재미 일본인들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왜곡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를 ‛일본군을 위한 창녀들’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 정치인들에게 집단 이메일과 편지 보내기, 유투브 동영상 등을 활용해 조직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한 일본 여성들(Japanese Women for Justice and Peace : www.sakura.a.la9.jp/japan/)’이라는 웹사이트
ⓒ‘정의와 평화를 위한 일본 여성들(Japanese Women for Justice and Peace : www.sakura.a.la9.jp/japan/)’이라는 웹사이트
24일 <뉴시스>는 이달 초 뉴욕주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결의안을 발의한 토니 아벨라 의원과 찰스 래빈 의원 등 뉴욕주 의원들에게 ‘위안부는 자발적인 성매매 여성’이라는 주장이 담긴 일본인들의 항의성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한 일본 여성들(Japanese Women for Justice and Peace : www.sakura.a.la9.jp/japan/)’이라는 웹사이트
ⓒ‘정의와 평화를 위한 일본 여성들(Japanese Women for Justice and Peace : www.sakura.a.la9.jp/japan/)’이라는 웹사이트
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미 일본인들이 미국 정치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이른바 위안부들은 2차 대전 때 일본군을 위한 창녀들이다. 지금은 비도덕적인 것이지만 당시엔 미군을 포함해 합법적이었으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도 운용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또 “위안부 결의안을 중단하고 위안부기림비는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디트로이트 한인들의 활동 동향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지역 정치인에 이를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하는 등 위안부기림비가 새롭게 건립되거나 결의안 움직임이 있는 주의 동향과 행동 지침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한편, 영화 제작자로 알려진 다니야마 유지로의 동영상과 미국인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의 동영상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백인 남성의 동영상에는 롱아일랜드에 세워진 위안부기림비에 대해 “한국전 등에서 전사한 수만 명의 참전용사들이 안치된 성스러운 곳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재미 일본인들은 뉴욕 지역 첫 한인 정치인으로 배출된 김태석 주 하원의원에게도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한일 간의 역사를 잘 아는 우리야 문제없지만 미국 정치인들은 일본 커뮤니티의 조직적인 이메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염려했다.

재미 일본인들의 이 같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 왜곡 움직임에 한인 사회는 “냉철하게 이들의 모순된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분하게 대응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정부는 놀고 있니?? 난 일본넘들보다 한국정부가 더 문제라고 생각함”(으**), “다른 나라는 일본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리는데 어찌 우리나라 정부는 가만히 있나요...”(참*), “일본친구들 많지만 이것만은 이야기해야겠다. 진실을 알량한 손바닥으로 가려봐야 결국 천벌이 기다릴 뿐이다”(**Park), “저들의 조직적 왜곡이, 유신은 독재가 아니라는 박근혜식 왜곡 역사관과 아주 닮아있는데, 새정부가 대일 전략에서 애국심만으로 과연 승산을 누릴 수 있을까”(통*)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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