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몽구 “벼랑끝 심정…朴, 日특사와 첫단추 잘 꿰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주 할머니가 3일 오후 1시 45분 향년 91세로 운명했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이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단을 접견할 예정이어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독도문제 등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경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7년간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데 힘쓴 1인미디어 미디어 몽구는 황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자신의 트위터(@mediamongu)에 “7년 전 취재라는 걸 해보자 마음먹고 처음 찾아갔던 곳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정기수요시위 현장이었다. 촬영하는 제게 할머니 한분께서 "한국 정부는 우리가 빨리 죽길 바라고 있다"하셨다. 그 할머니께서 오늘 별세했다”며 황 할머니와의 일화를 적었다.
그는 박 당선인의 일본 특사단 접견을 두고 “인수위의 첫 외교 만남이 일본 특사단이라고 하는데 뭐든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우리의 입장을 강경하게 전달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머님들이 어제도(2일) 뼛속까지 추운 날씨 속에 수요 집회에 참석하셨다”면서 “집회 현장에 한 번이라도 나와 보면 할머님들이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하게 평생의 한을 품고 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당선인이)그 모습을 봤다면 내일(4일) 일본 특사단을 만났을 때 웃으면서 얘기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제발 박 당선인 입에서 일본군 위안부나 독도라는 단어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재차 요청했다.
한편, ‘go발뉴스’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과거 일본군에게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위안소 자리에 소녀상(평화비)을 건립하는 나비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싱가포르에 첫 번째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현재 후원 상품과 T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나비프로젝트 후원은 go발뉴스닷컴 (www.GObalnews.com) 상단 좌측 배너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황 할머니는 1992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피해자 신고를 한 이후 인권운동가로 활동을 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1992년 8월 유엔인권소위원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 정대협 대표단과 함께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었던 참담한 경험을 폭로했고, 이후에도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지를 다니며 일본제국주의가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고발하는 데 앞장섰다.
매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2005년 치매에 걸린 황 할머니는 부산에 사는 양딸 곁으로 가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