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쇼핑패턴 변화”vs증시전문가 “강제휴무탓”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지난달 매출액이 작년 1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작년 하반기부터 대형마트 영업일수가 제한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물가상승,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의 변화를 이유로 꼽았다.
21일 지식경제부 집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지난달 매출액 합계는 작년 1월보다 24.6%감소했다.
3사 매출은 지경부가 2005년 1월 매출 동향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22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마트의 경우 1월 총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줄어든 9천 944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635억원이라고 밝혔다.
LIG증권의 한 증시 전문가는<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4월부터 대형마트 강제휴무가 시행됐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지 큰 폭의 실적 역신장이 블가피하다”며 “올해 4월부터는 강제휴무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에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의 해석은 다르다. 인터넷 장터 이용 등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와 물가상승이 주 원인이라는 것.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은 22일 ‘go발뉴스’에 “옥션, G마켓,11번가 등 인터넷에서도 장을 볼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 돼 자연스럽게 대형마트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든 것”이라면서 “전적으로 영업일수 때문에 매출이 줄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식료품 등 물가가 무차별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최대한 싼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버리는 양을 줄이기 위해 양을 조절해 구매하는 소비형태를 보이고 있다” 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습관의 변화가 매출에도 영향을 준 것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따라 대형마트와 SSM은 올 4월부터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에 월 2회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 영업시간도 오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