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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소주까지 ‘인상’ 도미노…“되레 부메랑”경실련 “정권이양기 틈탄듯…쓸 돈 없어져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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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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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19  20:15:09
수정 2013.02.19  20: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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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식생활에 필요한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가격 인상에 나선 기업들은 부득이하게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권교체기의 혼란을 틈타 제품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연쇄적 가격인상이 ‘경제 악순환’의 고리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알려진 품목은 밀가루, 조미료, 주류 등이다. 여기에 일부 김치업체도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인상폭은 대체로 8% 안팎에서 결정되는 분위기다. 1000원 짜리 제품이라면 80원 가량이 오르는 셈이다. 가뜩이나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인상폭도 서민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인상에 나선 기업들은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한다. 모 조미료업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인상 이유로 들며 “포장재나 인건비, 공장가동을 위한 공공요금 인상도 인상요인으로 적용됐다”고 밝혔다.

한 밀가루업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관계자는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원재료가 오르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지만 내려갈 때는 내려간다. 올해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가격인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때마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9일 콜라와 제과, 유지류 제품을 대상으로 원가대비 제품가격인상율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거나 원재료 가격 상승폭에 비해 높은 인상율을 보이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 이 자료의 핵심이다. 다만, 자료에 언급된 제품들은 지난해 가격이 오른 경우에 해당된다.

센터는 “이러한 제품을 인상할 때는 제품가격 인상 시 타사의 제품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가 큰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생활물가 및 원자재가 등을 반영한 합리적인 소비자가를 책정해야할 것”이라며 “특히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소비자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제품 가격 인상률이 결정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해당 자료와 관련, 제과업계 관계자는 ‘go발뉴스’에 “단순히 원재료만 갖고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상)요인들이 있는데 그 부분은 언급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 역시 가격인상 요인으로 원재료 인상과 인건비, 유가, 포장재 등을 들었다.

그러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자 하는 이유를 들라면 수백 가지도 댈 수 있을 것”이라며 “정권 이양기이다보니 정부는 거의 손을 놓고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이 틈을 타 인상요인들을 하소연 하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게 되면 국민입장에서는 실질지출비용이 늘어나게 되니 가용소득은 하락하게 된다”며 “이런 것들이 ‘경제 악순환’의 한 고리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가계 입장에서는 식비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소득은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저축도 못하다보니 (재정) 건전성에도 굉장히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실질적 가용소득이 줄어들게 되니까 장기적으로 보면 소비를 낮추는 것으로 작용해 기업들에게도 부메랑이 돼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1차적 기초원재료는 정부가 손을 쓸 수 있는 분야였다. (원재료가) 대부분 수입되다보니 관세 등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대응책이 좀 미비한 측면이 있었다. 정부로서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물가안정기조를 계속 유지하는게 저희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가격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협조요청이나 공공요금 같은 경우도 최대한 인상요인을 억제하려고 하고 있고 소비자 단체와 협조하는 등 계속 계도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가공식품의 잇따른 가격상승과 관련해 “작년 말부터 계속 인상이 돼 왔는데 그때 못올렸던 기업들이 끝물로 올리는 것 같다”며 “작년 8월부터 계속 협조를 요청해 인상 시기를 분산시키고 인상폭을 최대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에 비해 많이 (제품가격을) 인상했는지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담합행위나 불공정 거래행위 같은 것이 있으면 공정위, 농식품부와 협의해서 대응하려 한다”며 “소비자단체 같은데서 자료 협조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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