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시외‧고속버스 요금인상, 아주 부적절”

“정권 이양기 틈타”…SNS “서민 호주머니 털기 안달”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이 최고 5.8% 인상된다. 15일 국토해양부는 다음달 2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운임을 각각 5.8%, 4.3%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물가, 유루비·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시외버스 업계의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되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요금이 인상된다 ©MBC 캡처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요금이 인상된다 ©MBC 캡처
시외·고속버스의 운임 인상은 2010년 8월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시외버스 최저운임(10km 이동 시 평균 요금)은 1200원에서 1300으로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 간 고속버스 요금은 일반 고속버스의 경우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 우등고속은 3만2800에서 3만3700원으로 인상되고, ‘서울~광주’ 요금도 각각 1만69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2만5000원에서 2만5800원으로 인상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업계의 요구(시외버스 20.41%, 고속버스 6.59% 인상)가 있었지만 주로 서민들이 시외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인상폭을 조정했다” 고 밝혔다.

SNS에서는 잇따른 물가 인상 소식에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요금인상, 전기요금 인상, 담배값 인상 검토.. 모두 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다”(hee**), “정권연장 기념 ‘서민 호주머니 털기’. 빵조각부터 가스, 전기, 버스에 이르기까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물가인상 연발탄”(Ben*******), “왜 인상한다는 뉴스 밖에 없냐”(que********) 등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윤철한 팀장은 ‘go발뉴스’에 “아주 부적절한 요금 인상”이라며 비난했다.

윤 팀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 새로운 정책을 논의, 경제 정책에 대한 물가 로드맵을 짜기도 전에 시기를 틈 타 인상시킨 것”이라며 “무분별하게 공공요금을 인상 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 팀장은 “차기 정부에서 정책을 짜고, 합리적으로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이런 인상은 옳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운임 인상을 계기로 시외버스 운임의 0.45%를 운행 정보 제공·인터넷예매·왕복발권 등이 가능한 시외버스 통합전산망을 구축하는데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2013년 내에 시외버스 교통카드 전국호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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