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3사 말로만 ‘무제한 경쟁’ “LTE 요금 올리기 꼼수”

시민단체 “서민에겐 그림의 떡”…소비자 “입맞춘듯 비슷”

이동통신 3사 모두 LTE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통신 3사 한 달 요금 평균이 10만원에 달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또한 월 기준 데이터양 초과 시 속도를 제한한다는 말에 ‘무늬만 무제한’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가격 정상화와 공정한 경쟁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 비교. ⓒ'go발뉴스'
이동통신 3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 비교. ⓒ'go발뉴스'

LG U+는 지난 25일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데이터 무한자유’라는 이름으로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요금제 종류는 LTE 95/110/130 총 세 가지로, 월 데이터양 14/20/24기가다. 하루 3기가의 제한이 있고, 3기가를 넘을 시 2Mbps로 속도 제한한다.

KT도 25일에 ‘LTE 데이터 무제한’이란 이름으로 LTE 무제한 요금제 3종을 발표했다. LTE 950/1100/1300 세 가지로, 월 데이터양은 14/20/25기가다. 일 3기가의 제한이 있고, 3기가 초과 시 2Mbps로 제한된다.

SKT는 26일에 ‘콸콸콸 2.0 선언’을 하며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LTE 109란 이름으로 월 18기가를 제공하고, 18기가 초과 시 하루 3기가를 제공한다. 3기가를 넘으면 역시 속도제한이 있다.

이와 같은 이동통신 3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월 요금이 1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통신3사가 약속이라도 한 듯 가격이 비슷해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하루 3기가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시 2Mbps로 속도가 제한되는 것에도 ‘무늬만 무제한’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소비자들. ⓒ'go발뉴스'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소비자들. ⓒ'go발뉴스'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트위터에서는 “월 휴대전화 요금이 10만원! 무서운 요금이다!”(임****), “무제한 LTE 요금제 가격이 10만원이라는데, 통신사들이 생색내는 게 꼴불견이네요”(이****), “95,000원부터야 비싸다!”(사****), “어째 입맞춘 듯 비슷비슷”(한****), “이걸로 돈 날릴 바에야 와이파이 에그 하나 사서 2만원내고 20GB 쓰는 게 훨씬 낫습니다”(S****), “통신은 공공재다, 특혜 민영화를 통해 통신3사가 독점하고 있다”(신****), “95,000원? 장난하냐? 이게 무제한이냐?”(학****)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박지호 간사는 28일 ‘go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부 보조를 받고 있음에도 LTE 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이번 LTE 무제한 요금제뿐만 아니라, 기존의 3G 요금도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격이 정상화돼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 3사의 무제한 요금제가 비슷하다 못해 똑같다”며 “눈치 보기, 남이 하면 하는 식의 경쟁은 경쟁이 아니다. 공정한 경쟁 체제가 확립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상임이사는 “LTE 요금을 전반적으로 인상시키려는 꼼수”라며, “이번 LTE 무제한 요금제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아울러 “LTE 무제한 요금제는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 3사는 공생 관계에 있다”며 “묵시적 담합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선책을 묻는 질문에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제4의 이동통신 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며 “이동통신사들이 와이브로는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와이브로는 만원에 10기가를 이용할 수 있다”고 이용구 이사는 말했다.

<용어설명>
LTE란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3세대 이동통신(3G)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2000으로 대별되는 3세대 이동통신과 4세대 이동통신(4G)의 중간에 해당하는 기술이라 하여 3.9세대 이동통신(3.9G)라고도 하며, 와이브로 에볼루션과 더불어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와이브로(WiBro/Wireless Broadband Internet)란 이동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을 말한다.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이며, 외국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라고 한다. 한국말로는 무선광대역인터넷, 무선초고속인터넷, 2.3㎓ 휴대인터넷 등으로 풀이된다. (출처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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