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朴정부, 몰래 증세 하려다 저출산·고령화 대책 역행”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평가 여론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 논란’과 ‘김무성 수첩 파동’에 ‘연말정산’ 조세저항까지 겹치며 하락세를 달려 지지율 반등에 당분간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날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수행한다는 평가가 35%까지 하락했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58.4%를 기록해 취임 이후 지지율은 최저를,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에는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과 ‘수첩 파문’, 연말정산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35%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나 <리얼미터> 조사에서 35%가 기록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 14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40.6%였던 박 대통령 지지율은 15일에는 39.4%, 16일 38.8%, 19일 36.0%, 20일 35.0%로 수직 추락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생업에 종사하는 30~50대 연령층에서 특히 많이 빠져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30대, 40대 연령층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각각 79.9%와 64.4%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 <동아일보>는 21일자 「‘몰래 증세’ 하려다 저출산·고령화 대책 역행한 정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번 연말정산 대란은 세수(稅收) 증대에 눈먼 정부가 대통령의 공약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몰래 거위 털 뽑듯 중산층 직장인의 세금을 더 긁어내다 벌어진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9~20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