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콘크리트 지지율, 유신체제세대로부터 기인”

‘50대 이상 朴에 호의적’ 통념 깨졌다?.. 50대 전반 오히려 비판적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를 새로운 세대 구분법에 의해 조사했을 경우 기존 지지지율보다 훨씬 낮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한국리서치가 새로운 세대 구분법을 통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28.5%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43.1%, 유보는 28.4%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이번 여론조사가 기존의 연령대별로 나눠 조사하지 않고 이를 좀 더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기존 386세대를 80년대 초반의 ‘광주항쟁세대’(49~54세)와 80년대 중후반의 ‘진보대중화세대’(42~48세) 등으로 나누어 조사했다.

또 민주화 세례를 받은 세대인 무상복지세대(19~24세), 촛불세대(25~29세), 월드컵세대(30~35세), IMF세대(36~41세)로 구분했다.

그 결과 통상 50대 이상이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라는 세간의 통념이 무너지고, 50대 전반은 부정적, 50대 후반 이상은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50대 초반을 대표하는 ‘광주항쟁세대’(49~54세)에서 긍정평가는 29.1%에 그친 데 반해, ‘유신체제세대’(55~64세)의 긍정평가는 49.6%로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나머지 세대의 긍정평가가 최소 10%대부터 최고 30%대 미만인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다.

ⓒ 청와대
ⓒ 청와대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의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은 ‘유신체제세대’로부터 나오는 것이었다. 또 지난 29일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가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내에 박정희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라 말했던 것이 어느 정도 수치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조사를 실시한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의 서복경 박사는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세대별 지지층이 50대 이상으로 인식돼 왔지만 50대 전반과 50대 후반이 확연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0세 급간으로만 세대 구분을 해 온 결과 두 세대집단 간의 정치성향 차이가 간과된 것으로 보여 향후 분석에서는 두 집단을 구분해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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