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 직후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 좋은 말씀을 하셨다. 저도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경제 살리기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고 밝혔지만 청와대 조직 개편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김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을 언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가 경제위기 극복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정부와 국회가 온 힘을 모아 경제살리기에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개혁 뒷받침을 강조했다.
지난 2007년 대선 이후 박 대통령과 소원해진 김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박 측 지원을 받은 서청원 최고위원과 정면 승부를 해 본의 아니게 주류 대 비주류 구도를 형성했다. 원래 김 대표는 친박계 의원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런 김 대표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요구 발언이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발언해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 이후 “연말까지 개헌 논의는 없어야 할 것”이라며 즉각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9일 박 대통령이 일부 친박 중진과 만찬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긴장 관계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네티즌들은 “웃음 밖에 안 나옵니다. 대통령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칭얼대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lee_08***), “김무성씨,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시지요. 대통령을 잘못 모신 게 아니라 국민을 잘못 모시고 있습니다”(@chesed***), “리더가 중심을 못잡으면 참모도 정신못차리는거 아닙니까?”(@heeye***)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