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개헌 봇물론’ 사과하더니 또 ‘개헌’ 강조

이재오 특위구성 촉구에 재언급.. “정치 풍토 바꾸기 위해 필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또 다시 ‘개헌론’을 강조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개헌 논의가 없어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던 김 대표가 두 달여 만에 다시 개헌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회의에서 “대선에 패배하면 5년 내내 정권을 흔드는 후진적 정치 풍토를 바꾸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열린 공개회의에서 “의원 과반수가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에 서명해 지도부에 제출한 바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반대해서 안 됐다’는 소리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재오 의원의 요구에 대한 답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국 방문 중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의 봇물이 터질 것이고,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다”며 청와대와 대립을 세운 바 있다. 청와대가 “김 대표의 발언에 의도가 있다”며 견제하자 김 대표는 “연말까지 개헌 논의가 없어야 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이인제 최고위원은 “개헌에 대해선 생각이 다 다른데, 잘 되겠냐”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여야 지도부 회동에 예정된 15일까지만 기다려 달라”며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지난해 개헌 봇물론 파문 뒤 ‘연말까지 논의하지 말라’고 했던 만큼, 연말을 넘긴 지금에는 개헌 논의를 못할 이유가 없는 셈”이라며 “여야에서 개헌 필요성이 고조되면 개헌 논의를 억지로 막는 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15일 국회정치개혁특위 구성을 위해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회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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