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국가정체성 위험천만 인사 왜 활용하나”
민주통합당은 김종훈 미래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20일 “CIA와 관련해서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고, 너무나 큰 우려가 된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가정체성을 문제로 국회의원 자격도 박탈해야 한다고 하는 보수진영에서 이런 위험천만한 인사를 활용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에 대한 연이은 국가관 논란과 관련 박 대변인은 “첫째 CIA가 설립한 회사의 이사로 근무했고, 둘째 CIA의 자문위원으로 4년간 근무했고, 셋째 CIA 전국장 제임스 울시를 영입해서 그의 벤처기업이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매우 위험한 국가주요기밀과 과학기술 정보를 취급해야 하는 장관 내정자로서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변인은 “군사정보기술 분야에서 CIA와 긴밀하게 협력했고 나는 완전한 미국인이라고 선언한 사람이 핵심과학기술분야의 장관으로 임명되는 게 맞는지 국민적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1년 전 기고글을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011년 ‘프로시딩’(Proceeding) 잡지 기고에서 “군복무는 완전한 미국인이 되는 통과의례였고 군복무를 통해 미국이 진정한 조국이며 나는 정말로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박 대변인은 “미국이 한국을 돕는 작은 행위도 간첩죄, 스파이 혐의로 처벌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았다”며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은 대한민국과 동맹국이지만 엄연한 외국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외국에 대해 소속감을 느끼고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인물을 국가공무원법이 금하는 국가안보 및 보안 기밀에 관계되는 분야에 임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의견”이라며 자격 미달을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