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조현아, ‘싱크로율 100%’ 그리고 다른점

<한겨레> “檢 수사 천양지차.. 상황파악 안 되는 박대통령”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근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알고 보니 싱크로율 100%”라며 유사점을 거론, 이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과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는 말을 정리해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첫 번째로 “증거인멸과 회유가 닮았다”며 “조 부사장이 일등석 승객에 전화해 회유하고 사무장에게 거짓 증언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도 정윤회씨 등 비선실세 수사 관련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민정라인을 통해 한모 경위를 회유했다”고 지적했다.

또 “둘 다 리턴”이라며 “조현아 사건은 땅콩리턴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의 암투라는 역사적 리턴”이라며 두 번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슈퍼갑’이라는 것이 닮았다”면서 “조현아는 회사권력관계에서 ‘슈퍼갑’이었고,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정치권력을 이용하는 ‘슈퍼갑’”이라고 비판했다.

네 번째로는 “추락이 닮았다”면서 “조현아는 7성급 호텔 경영자가 될 수 있었는데 이젠 완전히 추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로 추락했다는 것도 닮았다”고 비꼬았다.

서 원내대변인은 마지막 다섯 번째 이유로 “조 부사장과 박 대통령의 뒤에 아버지가 있다는 점, 바로 이들의 권력 원천이 아버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다른점도 거론됐다. <한겨레>는 16일자 “조현아-박근혜, 비슷하지 않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는 결정적인 다른 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칼럼은 “우선 조 전 부사장은 비록 시간은 걸렸지만 뒤늦게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고개를 숙였다”면서 “그러나 박 대통령은 아직도 상황 파악 자체가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수사도 천양지차”라면서 “땅콩회항 사건의 경우 검찰 수사가 진척되면서 감추어두었던 사건의 전모가 얼추 드러나고 있으나, 비선 세력 국정개입의 실체는 미궁으로 빠져드는 조짐”이라고 꼬집었다.

칼럼은 더 나아가 “관심은 ‘대한항공’의 앞날과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까다”라면서 대한항공은 “조씨 일가가 깊이 반성하고 정신을 차린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책임진 지금의 권력은 심기일전의 자세도, 총체적 쇄신 의지도 보이지 않은 채 문고리 권력 변호에만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아대고 목소리의 데시벨을 높인다고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며 “‘권력의 희화화’만큼 정권에 치명적인 것도 없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스스로 권력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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