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명문화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9일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심의를 받아 확정·고시했다.

기본 계획에는 대중교통 운임조정 시기의 조례 명문화는 물론 시내버스 재정지원 기준금액을 산정해 기준금액 대비 총 운영적자 비율이 적정 수준보다 높아지면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방침이 포함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3∼4년에 한 번씩 요금 인상이 이뤄져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요금 인상 조짐이 보일 때마다 시민의 반발도 큰 상황”이라며 교통요금 인상 조례 명문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또 시간대에 따라 요금에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요금체계도 바뀐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요금을 많이 받고, 붐비지 않는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라도 혼잡하지 않은 지역에서 탑승하는 승객에게는 적게 받는 방식으로 이를 재편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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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운송 수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의 환승 허용 범위를 재검토하고, 최대 환승 가능횟수도 현재 5회에서 3회로 줄인다.

또 버스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업체들을 합병, 장기적으로 4개 권역별 컨소시엄 형태의 지주회사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여기에 버스업체를 대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보고 현재 66개 버스업체를 10개 내외로 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러한 방침에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름값은 뚝뚝 떨어져도 대중교통 요금은 계속 오르는구나. 서민증세나 마찬가지다”(@zar****), “지금 증세다 뭐다 하면서 여론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그 와중에 환승을 제한하고 2년에 한번 씩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는 것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은 계획이라고 할지라도 큰 반발이 예상된다”(@jac****), “박원순 시장 요즘 실망스러운 행보만 보이네. 대중교통요금까지 계속해서 올리다니”(‏@fiv****), “솔직히 말해서 교통요금 인상해서 부담 늘어나는 건 학생과 서민인데 왜 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bow****)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