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 이어 전국의 공공요금까지 일괄 인상될 움직임이 일자 ‘서민 주머니 털기’라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내년 초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차체는 기존의 버스, 지하철 운영 적자에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운행 버스가 늘어나면서 운수업체의 부담이 증가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지하철 운임을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천 지하철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현금 1천150원, 카드 1천50원으로, 2012년 2월 인상된 이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운임이 수송 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고령 인구 증가로 무임 운송이 늘어나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인천시는 이뿐만 아니라 수도요금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봉투와 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지자체들도 있다.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내년 1월부터 올리기로 했고, 원주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인상하기로 했다.

세종시도 내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천시는 하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2018년까지 최고 4.3배 올릴 계획이다.

지자체의 공공요금 뿐 아니라 고속도로 통행료 등 중앙 공공요금도 꿈틀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수한 정부 내부 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이 필요하고 올해 11월 이후에 요금을 4.9%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통행료는 2011년 11월 2.9% 오른 이후 인상되지 않았다.

정부는 통행료 인상 폭과 시기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 내부에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의 주요 시들은 이미 이달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일제히 올렸다. 춘천시와 원주시는 이달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평균 8.3% 인상했고 태백시는 기본요금을 기준으로 9.1% 올렸다.

동해시는 일반버스의 경우 현행 기본요금 1천100원에서 1천200원으로 9.1%, 좌석버스는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13.3% 각각 인상했다.

공공요금은 서민들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에 한꺼번에 올라가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민 호주머니 털기’ 라며 불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선거 끝나니까 줄줄이 다 올리네. 안 그래도 서민들 먹고 살기 힘든데 더 힘들게 만드네”(짙은**), “너도 나도 다 오르는 구나. 마치 기다렸다는 것처럼. 나라 살림 바닥내고 메우는 것 국민세금이니..”(영혼의****),

“서민들 죽으라는 소리구만”(작은**), “월급도 물가 연동제해라”(티끌****), “아주 서민 피를 말리네!”(행복**), “폭동이 안나는 게 이상한 나라”(행복**), “이것이 창조경제다 창조경제”(응답하****), “부자감세 서민탈탈 썩은정권”(히피**)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