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규탄 기자회견.. “朴 대통령 불통.. 정윤회 게이트의 본질”
정의당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 ‘정윤회 게이트’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등 청와대 내부에서 발생한 구설수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도 없이 자신과 관련 없는 일로 규정지었다”며 “이는 국민이 대통령의 명쾌한 해답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이 이 사건을 거듭 ‘찌라시’로 규정해 검찰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정했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야당에서 요구하는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은 정의당 부대표는 “‘문고리권력’, ‘비선실세’, ‘십상시’ 같은 조선시대에나 나올 법한 단어들이 오늘날까지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대통령의 찌라시 발언 속 찌라시는 청와대에서 작성되고 청와대 인사들에 의해 유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기자회견후 ‘십상시 비밀회동’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박근혜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수첩을 든 백설공주와 내시 복장을 한 5명의 청년 당원들은 국정농단을 자행하는 모습을 풍자했다.
‘정X회’라는 명찰을 단 내시가 공주에게 ‘문체부 국장 좌천’이라고 쓴 판대기를 몰래 전달하자 공주가 이를 적은 수첩을 3인방 내시에게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공주의 쪽지를 전달받은 3인방 내시는 “비선 실세 명령이랍니다”라고 외쳤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 비서진을 즉각 경질해야 하고 해당 인물들이 청와대 비서진 신분을 유지한 상황에서는 검찰조사는 물론 그 어떤 진실규명 노력도 저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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