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재선모임 “정윤회 파동, 朴 소통부족이 원인”

청와대 문건 유출로 촉발된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해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초·재선 쇄신모임인 ‘아침소리’는 8일 이같은 논란의 원인으로 박 대통령의 소통 부족을 꼬집었다.

아침소리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주례 모임을 가진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국정운영의 투명성이 낮고 대통령의 소통 부족에서 발생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유출 문건의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그러나 현 상황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유출된 문건의 신뢰성보다도 동일한 문건, 동일한 사건에 대해 청와대와 내각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 상반된 해석을 내고 이를 각자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드시 국정운영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이를 통해 청와대의 인사 및 인사시스템을 혁신하고, 이후 대내외적 소통의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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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소통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통령 서면보고를 최소화하고 대면보고를 일상화할 것 ▲수석 및 장관들과 공식적 회의를 더 자주 가질 것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 국무회의가 대국민 기자회견 장으로 활용되는 일 없이 쌍방향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할 것 ▲대국민 기자회견을 정례화할 것 ▲대통령과 여당 대표, 장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당정청 협의체의 정례화 등을 건의했다.

인사절차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서는 이른바 ‘인사추천실명제’를 도입해 특정 인사에 대해 누가 추천했는지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 의원은 끝으로 “참석의원들은 문건유출 경위에 대한 엄정한 파악 후, 향후 국가기관으로부터의 문서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소리 주례 모임에는 안효대, 조해진, 이노근, 이완영, 박인숙, 서용교, 하태경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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