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청문회 발언 도마.. “정윤회, 98년 선거 때 순수하게 도와줘”

2007년 7월 19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MBC
2007년 7월 19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MBC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한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으로 대선에 도전했던 2007년, 예비 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정윤회씨가 예비후보 경선캠프 이외에 외곽조직인 ‘강남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의에 “강남팀이라는 것은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정씨가)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건 처음부터 알았다”며 “1998년 대구 달성구에 국회의원으로 처음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캠프를 차려 선거를 치르려니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대 후보가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기세가 등등했고, 위협적인 상대였다. 그런데다 한나라당은 처음 야당이 돼 상당히 위축되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누가 선뜻 도울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정윤회씨가 돕겠다고 해서 순수하게 도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게 인연이 돼 국회의원 됐을 때 정윤회씨는 입법보조원으로 활동했다가 이후 당 대표 때 그만뒀다. 지금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돼도 최 목사 가족과 계속 관계를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정윤회 비서는 능력이 있어 도와달라고 했고, 실무 도움을 받았다. 법적으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면 쓸 수 도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경선에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후 사석에서 “나를 도와주셨고 능력도 갖췄는데 나 때문에 오히려 물러났다”며 정씨가 역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알려졌다.

정씨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한 2004년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