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대선에 도전했던 2007년, 예비 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정윤회씨가 예비후보 경선캠프 이외에 외곽조직인 ‘강남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의에 “강남팀이라는 것은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정씨가)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건 처음부터 알았다”며 “1998년 대구 달성구에 국회의원으로 처음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캠프를 차려 선거를 치르려니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대 후보가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기세가 등등했고, 위협적인 상대였다. 그런데다 한나라당은 처음 야당이 돼 상당히 위축되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누가 선뜻 도울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정윤회씨가 돕겠다고 해서 순수하게 도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게 인연이 돼 국회의원 됐을 때 정윤회씨는 입법보조원으로 활동했다가 이후 당 대표 때 그만뒀다. 지금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돼도 최 목사 가족과 계속 관계를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정윤회 비서는 능력이 있어 도와달라고 했고, 실무 도움을 받았다. 법적으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면 쓸 수 도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경선에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후 사석에서 “나를 도와주셨고 능력도 갖췄는데 나 때문에 오히려 물러났다”며 정씨가 역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알려졌다.
정씨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한 2004년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