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적패와 부정부패, 국민에 피해줄 때 가장 힘들어?”

중국BTV 인터뷰서 퇴임 후 소망 밝혀.. “나라 걱정 않고 사는 것”

이미지출처=BTV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화면 캡처
이미지출처=BTV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뒤 나라 걱정 하지 않고 살고 싶은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며 퇴임 뒤 소망을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 TV(이하 BTV)에서 23일 방영한 양란 양광미디어투자그룹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바람을 밝혔다. ‘중국의 오프라 윈프리’라 불리는 양란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드는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다. 양란 회장은 지난 6일 청와대를 찾아 박 대통령을 인터뷰 했다.

BTV는 박 대통령 인터뷰 영상을 최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정상회의를 전후해 지난 9일과 23일 두 차례 방영했다. 23일에 방영된 영상은 24일 BTV 홈페이지와 유투브에 공개됐다.

이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정치 입문 계기를 “나라가 어려워질 때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가 없어 내 나름대로 기여를 해 나라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입문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라는 것을 아버님 곁에서 보면서 힘든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입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BTV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중 자료화면으로 쓰인 세월호 참사 장면.
이미지출처=BTV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중 자료화면으로 쓰인 세월호 참사 장면.
그러면서 “나중에 대통령직 임무를 마칠 때에, 근본적으로 나라가 안정 속에서 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 제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후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로부터 겹겹히 쌓여온 적폐와 부정부패의 흔적들이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이런 것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 임기 중에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질문에 앞서 BTV는 자료 영상으로 세월호 참사와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준석 세월호 선장 구속, 촛불집회 장면 등으로 연속으로 내보냈다.

여성 리더십과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든 것이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 리더십에 대해서는 “여성 지도자가 많은 나라는 사회 청렴도가 높고 정치에 대한 신뢰가 높다” 며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영국의 대처 수상을 ‘위기에 강한 여성 리더십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 말미에 ‘국민 행복’을 목표로 사회적 신뢰 확보와 복지, 문화 융성 등에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비정상의 정상화, 사회적 적폐 해소, 불공정함을 바로 잡는 것이 이런 부분에서 신뢰를 바로잡지 않으면 국민이 힘 빠지고 경제의 활력을 잃어버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 복지에서)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는 없지만 기초적인 고통과 불안은 해소되도록 힘쓰고 있다”며 “국민 행복을 목표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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