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안과 예산안, FTA 등에 대해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자리에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FTA(자유무역협정)들도 빨리 통과시키고 예산안이나 민생 법안, 공무원연금 개혁과 같은 개혁 과제들도 적기에 처리된다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 이후 두달여 만에 여당 지도부를 만난 박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여당이 힘을 모아서 많이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호주 FTA의 경우는 올해 발효가 되지않으면 일본보다 최대 7년 동안 내내 9개월간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억6000만 달러가 될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도 호주와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 중국은 속도를 내 빨리 비준될 것인데 그러면 협상은 우리가 제일 먼저 타결을 보고서 잘못하면 경제적 실리를 다 빼앗길 수 있다”며 “그래서 조속한 비준을, 비준동의를 부탁드린다”고 여당의 협조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APEC 회의를 비롯해 6박9일간의 다자 정상외교 성과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에 한·중, 또 한·뉴질랜드 FTA 협상을 타결했고,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G20 국가들 성장전략 중에서 1등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며 “이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가 세계 73%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그런 나라들과도 양자회담을 하고, 오찬시간이나 또 수시로 만나는 시간에 여러 가지 현안들에 관해서 얘기를 나누면서 공감대를 넓힐 수가 있었다”며 “북핵문제도 얘기했고, 또 여러 가지 현안들, 우리의 통일 문제, 동북아 문제, 이런 것들을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하시면서 정상회담, 또 정상회의를 통해서 큰 업적을 갖고 돌아오셨는데 당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한 것 같아서 송구스런 마음이 있다”며 “다음부터는 좀 더 열심히 해 올리신 성과가 결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야당의 불참에 대해 “사실 오늘은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깝게 생각이 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