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당의 고립과 정체가 길어지고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데 대해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 앞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임시 당대회 인사말에서 “(창당 이후) 당원모두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온 3년이었다”며 “진보정치의 분열과 시련, 국민의 실망을 불러온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이 대표는 “노동자 민중의 우려에 더 귀 기울이지 않고 넓게 포용하고 단결하지 못한 잘못이 저에게 있다”며 “희망의 근거가 돼야 할 진보정치가 정권의 종북공세와 내부 분열로 긴 시간 힘을 찾지 못하는 지금의 모습이 우리 민중 앞에 더할 수 없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진보당을 지켜내야 하는 임무를 다 해내지 못했다. 내부의 정체에서 벗어나 진보당을 혁신하는 일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제야 우리는 긴 어려움을 끝낼 출발점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또 “민중이 키워온 자주·민주 통일의 나무를 뿌리 뽑겠다는 박근혜정권의 진보당 강제 해산시도를 반드시 이겨내자”며 “진보당을 국민과 더 가까운 대중정당으로 혁신해야 한다. 더 철저히 혁신해야 당이 지켜진다”고 호소했다.
진보당은 이날 당대회에서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의 대법원 판결과 헌법재판소 정당해산심판 여부 결정 등에 대한 적극적 대응 차원에서 내년 2월 예정된 당직선거를 연내로 앞당기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달 22일 새 지도부 선출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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