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동 삶의 만족도·결핍지수 OECD 최하위

9~17세 아동 3.5%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 생각’

우리나라 아동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동 성장에 필요한 물질적·사회적 기본조건의 결여수준을 나타내는 ‘아동결핍지수’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OECD 30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11세, 13세, 15세 아동의 삶의 만족도를 10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6점 이상을 응답한 비율을 나타낸다.

네덜란드는 96.2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아이슬랜드(90.2), 핀란드(89.9), 스페인(89.8), 그리스(89.0)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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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사용하는 삶의 만족도 척도를 사용한 결과에서도 우리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6.10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저연령대(9-11세)가 6.22로 고연령대(12-17세) 6.06보다 더 높았다.

특히 소득수준별 삶의 만족도 수준은 차이가 커서 기초수급가구 및 차상위가구는 4.6으로 중간수준보다 낮게 나타났고, 일반가구는 중간을 약간 상회하는 6.18로 파악됐다.

식습관, 장비보유 여부, 환경적 측면 등과 관련한 14개 문항 중 2개 이상 문항에 ‘아니오’로 응답한 아동의 비율로 측정되는 유니세프의 ‘아동결핍수준’은 54.8%로 OECD 23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문항별 ‘아니오’(=미보유, 가능하지 않음, 없음을 의미)라고 응답한 아동의 비율을 보면 정기적 여가활동(수영, 악기, 태권도 등)을 하지 않는 아동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정에서 인터넷 활용이 가능하지 않다고 응답한 아동의 비율이 3.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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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소득수준이 늦을수록, 농어촌에 거주할수록, 한부모나 조손가족일수록 결핍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아이슬란드는 해당 조사에서 0.9%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스웨덴(1.3%), 노르웨이(1.9%), 핀란드(2.5%), 덴마크(2.6%)가 잇따라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9~17세 아동의 3.5%가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스트레스 수치는 2.16, 우울수준은 1.25로 2008년보다 각각 0.02, 0.04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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