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생들 가운데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이 필요한 학생수가 9만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1만 3천여명의 학생들은 자살까지 생각하는 등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회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4년도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204만 9천3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성검사에서 4.5%인 9만1천655명이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는 정서·행동 발달상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검사로, 올해는 작년과 동일하게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204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 ⓒ 안민석 의원실

‘관심군’으로 분류된 9만1천655명 가운데 5만4천657명(59.6%)은 위험성이 높아 학교 내 지속관리 및 전문기관 의뢰 등의 2차 조치가 필요한 ‘우선관리군’으로 확인됐다. ‘우선관리군’ 학생 수는 2013년에 이어 올해도 5만여명이나 된 것으로 나타나 초 1·2·4·5학년, 중 1·2학년, 고 1·2 학년 중에 우선관리군 학생수는 11만여명에 이르게 됐다.

특히 2008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965명의 학생이 가정불화, 성적 비관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자살까지 생각한 고위험군 학생이 1만 3천163명으로 나타나 자살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천625명의 학생들은 학교폭력으로 정신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은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사실은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근본대책과 더불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