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진돗개 논란.. 서울시 “경비 기능 보완 방호견”

네티즌들도 ‘갑론을박’.. “4대강은? 뉴스거리가 그렇게 없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진돗개를 서울시가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을 들여 키운다는 <동아일보>의 보도에 대해 서울시 측이 “경보·경비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방호견”이라고 해명했다.

3일 <동아>는 ‘세금으로 키우는 시장님 진돗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서울시장이 기르던 애완견을 관련 규정에 근거도 없는 방호견이란 명칭으로 둔갑시켜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에 따르면 박 시장이 기르는 세 마리의 진돗개에 대해 서울시 총무과 7급 공무원 한 명이 ‘청사 방호견’을 전담해 훈련시키고 애견훈련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동아>는 “은평 뉴타운 공관도 사설보안업체의 보안시스템이 설치돼있고 청원경찰이 있음에도 서울시는 왜 규정에도 없는 청사 방호견을 만들었을까”라며 “은평 뉴타운 공관에서 진돗개 ‘대박이’는 아파트 베란다에 살며 방호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박원순'

박 시장의 진돗개들이 ‘혈세 먹는 개’, ‘고급견’ 등 논란이 거세게 일자 서울시는 “방호의 취약성이 증가되며 인력 증원이 논의되던 중 성견이 된 진돗개가 경보 및 경비 기능을 일부 보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활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측은 “옛 혜화동 공관의 배치가 경비실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고 야간에는 CCTV의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움에도 누구나 접근이 쉬워 각종 범죄 및 테러 등에 약점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서울 성곽길 개설로 2012년 이후 통행객이 급증하는 등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호의 취약성이 증가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청사 방호견’ 전담 공무원에 대해서는 “공관 시설물 관리 직원이 현장업무와 ‘방호견’ 훈련을 병행한 것”이라며, “애견훈련사 취득 경위는 방호견 훈련을 지속하기엔 지출 비용이 많아질 수 있어 서울시 자체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요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어 “혜화동 공관은 서울성곽 위에 위치해 있어 상시 경비인력 한 명으론 침입자 인지가 어렵고, 은평뉴타운도 오픈테라스로 구성돼 있어 일반 아파트의 베란다와는 전혀 다른 구조이며 경비실의 위치가 아파트 전면 각층 테라스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구조”라며 “방호견의 역할로서 활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를 놓고 온라인 상에서도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서울시의 해명에도 ‘개인 애완견’으로 취급하는 언론을 꼬집기도 했다.

한 네티즌(치**)은 “뉴스거리가 그렇게 없나보지 이런 코메디 뉴스를”이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pie****)은 “오세후니가 낭비한 혈세랑 엠비가 말아먹은 22조원이나 까봐라.. 그런건 입도 뻥끗 못하면서”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밝힐 건 안 밝히고 침소봉대만 하는구나”(솔*), “별걸 다 걸고 넘어지네. 언론의 중립성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coo***), “예산 낭비에 그리 기사거리가 없으면 4대강이나 좀 파보시지”(비*), “개 키우는 공무원은 PT로 3급 공무원되신 분과 하는 일이 똑같은건가봐요”(wei***), “청와대에 헬스트레이너가 행정관이 된걸 방송에 내봐”(마**)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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