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의원 “수출입은행, ‘박(朴)피아’ 총본산 될 지경”
수출입은행 감사 자리에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계명대 경영학과 공명재 교수가 임명돼 또다시 ‘친박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1일 수출입은행은 공 교수가 신임 감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공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서강대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소속 힘찬경제추진위원단의 위원을 지냈다.
때문에 이번 인사 역시 이른바 ‘친박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정부 들어 박 대통령의 캠프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또는 서강대 출신 등의 이력을 가진 이들이 금융공기업에 진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임명된 산은금융지주 홍기택 회장은 서강대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하지만 은행 경영 경력은 전무해 임명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올 3월 수출입은행 행장으로 취임한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도 서강대 금융인 인맥의 중심으로 서강대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서강경제포럼’ 등에 참여하며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과 함께 서강대 경제 인맥의 중심 인물로 꼽혀왔다.
공 교수의 수출입은행 감사 임명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은행장을 친박 인사로 임명한 것도 모자라 은행의 업무를 감시해야 하는 감사 자리에 연이어 친박 인사를 낙하산으로 임명했다”면서 “이러다 수은이 ‘박(朴)피아’의 총본산이 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정책금융의 경험이 없는 인물이 낙하산으로 임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임명은 철회돼야 하며 이번 인사가 타당한 인사인지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