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박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 페북글 논란

새누리 “잘못된 말 국민에 상처”.. 네티즌 “뭔가 문제?”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들을 구조하는데 나서지 않은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장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며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 째 단식을 벌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면담 요청을 박 대통령이 거절한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전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김 씨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기사를 링크시켰다.

ⓒ 페이스북
ⓒ 페이스북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공방이 한창이던 당시 대선불복 성명을 발표해 새누리당이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출하기도 한 바 있다.

장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발끈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원수는 국가원수(元首)란 뜻도 있지만, 전체적 맥락에서 볼 때 원한이 맺힐 정도로 해를 끼친 사람이란 뜻의 원수(怨讐)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의 한마디 한마디는 그 당의 정치수준을 보여줄 뿐 아니라 국가의 품격을 나타낸다. 또 잘못된 말은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대 법대 한인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truthtrail) “‘대통령은 나라의 원수’란 말. 잘하면 존경받는 수장이 되고, 못하면 온 국민의 웬쑤라는 거다”라며 “북한은 ‘원수’와 ‘원쑤’로 처음부터 구별한다. 그러나 우린 대통령의 행적 보고 원수/웬쑤인지 구별하겠다는 거다. 뭐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네티즌들은 “장하나 같은 용기 있는 국회의원이 많은 세상이오길. 바른 말과 바른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yoo****), “장하나의원이 한마디 하니 이제야 반응을 보이는군요. 박근혜는 국가원수. 장하나는 하나밖에 없는 국회의원. 모두 맞는 말 아닌가요? 이 나라는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만나 주지도 않으니”‏(@met****), “장하나 의원의 글에 왜 그리 발끈할까? 국가의 원수라는 말에 뭔가 찔리나? 그 원수가 그 원수인지 그 원수가 아닌지. 새누리는 어떤 원수로 보고 싶은거냐?”(@bet****)라며 장 의원의 발언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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