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특별법제정 못 할 거면 동조 단식하라”

김영오씨 단식중단 설득요구 ‘번개모임’ 시민 50여명 모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김영오씨의 단식 농성 36일째인 18일 정범구 전 국회의원의 주도로 단식중단을 설득하려는 시민 50여명이 광화문 농성장에 모였다.

정 전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이 길어 지면서 그의 생명을 걱정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아무리 목숨을 건 본인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의 쇠잔해져 가는 생명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을 수만도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저도 어떻게 하면 그를 설득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며 “아마 여러분들 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리라 믿는다. 그래서 일단 모여달라. 유민 아빠 단식농성장 앞으로 모여 설득을 해봅시다”라며 ‘번개모임’을 제안했다.

이날 모임에 모인 박재동 화백은 “지금 유민 아버지가 물속에 가라앉고 있다. 사실 우리는 실시간 중계로 보여지고 있다”며 “워낙 위급하다. 사실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다. 우리 역시 해경처럼 될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라고 시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에 시민 A씨는 “유민 아빠의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왔다”며 “여러분 지금 급합니다. 유민 아버지는 지금 36일째입니다. 사실 저 정도가 되면 그 엄청난 더위에 몸에서 수분이 너무 많이 빠져서 장기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 모두 유민아빠와 같은 처지”라며 “펄펄끓는 냄비안에 개구리처럼 우리 대한민국도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감히 제안합니다. 새민련 국회의원 오늘 오시면 특별법 제정 못하면 정권타도를 위한 선언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특별법 제정도 못해서 진상규명도 못한다면 천천히 죽어갈 뿐 반드시 비명횡사 할지 모른다”며 “유민 아빠는 지금 자기 의지로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 되든 안 되든 유민 아빠가 유민이를 다시 못 봅니다. 그런데 유민아빠도 못 볼수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새민련 의원들이 국회안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못한다면, 지금이라도 유민아빠 옆에서 물과 소금도 먹지 않는 단식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정권타도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유민아빠 단식을 그만둘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62602)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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