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이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 논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답을 줘야할 차례라며 책임을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유가족 기대를 부풀려놓고 말바꾸기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검추천권을 야당에 주겠다고 한 것은 김 대표가 먼저 꺼낸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책임을 지기는커녕 야당 전화도 받지 않으면서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집권당의 대표이자 정치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며 “유가족의 아픔과 당내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꽉 막힌 정국을 풀어보려 했다. 이제는 새누리당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눈물의 담화문을 발표하던 자세로 돌아가 세월호 특별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담보되는 특별법 없이 대기업의 규제를 풀어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 것은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를 낳는 적폐를 쌓아올리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에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겠다는 약속을 뒤집은 것과 관련 “여야 지도부끼리 은밀하게 나눈 대화가 곧바로 다 공개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 대표는 11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 진통에 따른 책임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야당에도 강경파와 온건파가 있을 텐데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주장을 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이 오히려 야당에게는 새로운 리더십이 탄생할 기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