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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건설 공사에서 철근을 빼먹는 등 엉터리 공사를 한 건설·감리업체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세종시 시내 아파트 부실 공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세종경찰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1-4 생활권에 건설 중인 M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해 11일 이모(56)·서모(47)씨 등 감리업체 직원 2명을 주택법 위반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시공사 현장소장 김모(54)씨 등 시공사 9명, 감리업체 4명, 하청업체 7명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의 비파괴검사 결과 철근 간격이 세계기준상 120mm임에도 348mm로 3배 가까이 넓게 배근하는 등 이 아파트 222개소에서 설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감리업체가 한통속으로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청업체는 공사비를 줄이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철근을 설계보다 적게 시공, 원청업체 직원들은 그 철근을 고물상에 팔아 넘겨 6000여만 원을 챙겼다.

심지어 시공사 공무과장 등은 철근 350t을 빼돌려 고철업체에 팔아 챙긴 6000여만 원을 직원 회식비 등으로 임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하면 감리업체는 시공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검측 결과를 허위로 작성했고 이 과정에서 하청업체는 원청업체와 감리업체 직원들에게 3400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