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군 복무시절 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드러나 군복무 특혜와 군무이탈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임환수 후보자의 학적부를 분석한 결과, 임환수 후보자는 1987년 2학기부터1988년까지 3학기 동안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런데 임 후보자는 이 기간에 공군장교로 복무 중 이었다. 병적기록부상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1986년 7월 공군 장교로 입대해 1989년 3월 전역했다.

▲ 이미지출처=MBC 이브닝뉴스

이에 김 의원은 “군복무 중 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장기복무로 선발된 자에 한해 군에 필요한 정책전문가 육성을 위한 주간 또는 야간위탁교육만 가능한데, 임 후보자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임 후보자가 1988년 1학기의 경우 야간이 아닌 주간과목인 ‘정책형성’(2학점)을 수강해 학점을 이수했다”고 밝히고 “이는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한 탈영과 같은 근무이탈 혐의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인사청문회에서도 문창극, 정종섭 후보자가 군 장교 복무 중 대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에 대해 국방부가 장기복무 학사장교에 한해 대학원 수학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임 후보자의 경우도 이들과 다르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특혜 의혹에 대해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8일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