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새누리당의 세월호 피해자 지원대책에 대해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진상규명”이라며 보상 대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참사 111일째인 4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우리의 가족과 아이들이 왜 스러져갔는지 알고 싶고, 왜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알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족대책위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피해보상 대책을 제안한 새누리당에 “저희 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원한다. 진상규명을 위한 방안을 내놓지 않으실 것이면 쓸데없이 배상과 보상을 이야기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진상규명을 위해서 필요한 권한,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고, 우리 사회의 안전과 관련된 규정과 체계를 점검할 수 있는 그런 특별법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저희 가족들과 국민들을 위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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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는 또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증인이 되어야 한다”며 국정조사 청문회에 김기춘 비서실장,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 유정복 인천시장의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전명선 부위원장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경우 인사를 책임지며, 대통령에 대한 청와대의 역할을 총괄하는 분”이라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다시 한 번 청문회 증인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호선 비서관의 경우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참사 당시 행적과 관련된 부분을 밝힐 수 있는 분”이라며 “대통령이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 있는 시점에 뭘 했고, 어디에 있었는지에 관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에 포함될 뿐만 아니라 참사와 관련된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장이 되기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었다. 때문에 참사 초기 정부의 우왕좌왕하던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대책위는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보인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하면서 “4.16 참사 극복,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챙기기를 외치는 대통령, 정부여당은 4.16 세월호 참사의 극복은 철저한 진상조사, 완전한 기억과 치유, 안전한 나라 건설에 있고 경제 활성화가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규제완화와 같은 내용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참사 피해 가족들과 국민들의 절규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