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행진 나선 유가족 “참사 100일, 특별법 선물 받고 싶다”

특별법 촉구 100리 행진.. “전례없는 사건에 전례없는 특별법 필요”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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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100일을 하루 앞 둔 23일 단원고 생존 학생들에 이어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리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시민사회는 안산합동분향소에서 도보행진 선포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 제정과 제대로된 진상규명을 위해 걷겠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알아야겠다”고 강조했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내일이면 참사 100일이 된다. 마이크 잡아본 적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기자회견을 한다”면서 “10일 째 단식, 수십일째 이어지고 있는 노숙, 아이들이 없는 집이 낯설다. 모든 현실이 낯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들은 우리들의 피눈물을 보려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전 부위원장은 또 “유병언을 잡는다고 해서 사건은 끝나지 않는다”면서 “왜 세월호를 바다에 띄웠는지, 왜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우리는 알아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례없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전례없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함께 걸어달라. 우리가 의지하는 것은 시민, 국민밖에 없다. 가족들이 먼저 지치지 않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벌써 참사 100일, 먹지도 자지도 못한 병든 몸을 이끌고 가족들이 먼저 앞장서겠다”며 “모두의 가족, 모두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말자. 100일이 되는 24일 4.16특별법이란 선물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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