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1박 2일 도보.. “그날 이후 이렇게 밝은 모습 처음”

친구 부모님 응원 하러 나선 길.. “스스로가 먼저 힘 얻고 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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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와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모님들을 응원하기 위한 안산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의 1박 2일 도보행진이 16일 2일차를 맞았다.

생존 학생들은 이번 도보행진에 친구의 부모님을 위로하고, 자신들이 친구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던 마음과 친구들을 죽음으로 내몬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마음을 담았다.

1박 2일 도보행진은 단원고 고 이승현, 김웅기 군의 아버지 이호진, 김학일 씨가 단원고에서 팽목항으로 십자가 도보순례를 떠난 날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는 도보 2일차를 맞은 이날 학생들의 도보 행진 세부계획을 전하면서 시민과 언론 등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대책위는 “지나가는 길에 학생들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면서 “안산에서 국회까지 친구들의 부모님께 힘을 주기 위해 걷기 시작했는데, 스스로들이 먼저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또 “함께 출발한 부모님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하고 계신다”며 “학생들이 그날 이후 이렇게 밝은 것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학생들과 함께 동행해 줄 것을 부탁하며 “우리 모두 함께 걸어서 국회까지 간다면, 진실은 훨씬 가까워 질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들을 위한 언론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대책위는 “카메라가 보이자 예전 생각에 힘겨워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카메라 앞에 서기는 싫지만, 우리 걸음이 부모님 일에 도움이 되려면 카메라 앞에도 서야한다 생각하는 생존 학생들의 아픈 마음”을 전하면서 “우리가 먼저 함께 해 주려 노력하면 좋겠다”며 거듭 관심과 배려를당부했다. 

<단원고 생존자 학생 도보행진 2일차 16일 일정>

-9시 아침

-10시 30분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광명종합운동장-광명시청-광명시청소년수련관 : 20분

-11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구로ic교차로-구로동거리공원 : 1시간 4분

-12시 20분 구로동거리공원-성락주유소앞(좌회전)-도림사거리(우회전)-우신초교앞(좌회전) : 40분

-1시 20분 우신초 인근 점심 식사

-2시 15분 우신초-영등포로타리-여의도금융감독원앞-국회의사당 : 45분

-3시 국회의사당 도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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