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원하는 건 보상 아닌 진실 밝힐 특별법”
단원고 희생자 故 박성호 군의 누나 박보나 씨는 세월호 유족들을 향한 악플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박 씨는 악플과 관련해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씨는 1일 <CBS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기사에 대한 댓글수는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 악플은 더 많이 올라온다”며 “(유가족을 폄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댓글뿐만 아니라 지위 높으신 분들께서도 교통사고인데 왜 난리냐고 그렇게 하고 또 AI 발언으로 비유하기도 했다”며 “이미 상처받은 우리 가족들에게 셀 수 없는 가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 씨는 “SNS계정으로 댓글 올린 것을 보다 궁금해서 계정을 클릭해 보면 없는 계정이라고 나오기도 하고 비판적인 의견이나 똑같은 아이디가 여기저기서 보이는 경우도 많고 비슷한 동시간대에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며 또한 “다른 분이 세월호 악플 관련해서 고소를 했는데 아예 계정이 없다고 처벌이 안 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는 전혀 이럴 수가 없는데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건 왜 아이들과 희생자들이 이런 사고를 당했는지 알기 원하는 것”이라며 “보상 이런 게 아니라 은폐하고 왜곡하려고 하지 말고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하시던 아버님, 어머님들은 쓰러지시고 검사해보니 애간장이 다 녹는다는 말처럼.. 어느 분도 몸 성한 곳이 없다”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농성에 나선 유가족들의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박 씨는 이 글에서 정부여당과 일부 보수단체를 겨낭해 “내 자식 잘 가르치고 잘 보호하라고 낸 세금으로 애들을 다 수장시켜 죽여놓고 도대체 왜 자식 잃고 가족을 잃고 갈기갈기 찢긴 마음에 더 큰 대못을 돌고 쫒아오는지”라며 “제발 좀 가만히 있으라고 제발 좀 같이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