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 기록

서울 58%, 수도권 부정평가 압도적.. ‘세월호 참사 실망감 반영’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40%마저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정평가는 50%를 돌파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갤럽> 주간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4% 급락한 40%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이은 인사 참사로 7월 첫째 주 40%까지 폭락했던 지지율이 둘째 주와 셋째 주 각각 43%와 44%로 반등했다 이번에 다시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 상승한 5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부정평가가 50%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의 최고치는 인사 참사 역풍을 맞던 때의 48%였다.

ⓒ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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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7·30재보선 압승을 낙관하고 있던 정부여당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서울은 ‘긍정 32%, 부정 58%’였고 인천·경기도는 ‘긍정 42%, 부정 49%’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또 연령별 지지율에는 2040세대 부정평가가 모두 60%를 돌파했다. 20대는 60%, 30대는 68%, 40대는 61%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3%), ‘세월호 수습 미흡’(12%), ‘소통 미흡’(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6%)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 하락에 대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이 추가로 느낀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았지만 진상 규명이나 특별법 처리에는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22일 유병언 추정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그간의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6천692명 중 1천23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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