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안하고 부끄러운 부모로 살 수 없기에”
사흘째 국회 본청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여온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1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은 여당이 세월호특별법 태스크포스(TF)에 유가족 참여를 반대하고 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 수사권 등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자 이날 오전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유경근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이렇게 까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기에… 더 이상 미안하고 부끄러운 부모로 살 수 없기에”라고 밝혔다.
단식 농성에는 1차로 세월호 유가족 중 2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12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13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을 비판하며 “무늬만 특별법, 이름만 특별법을 막기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식 농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심신이 지쳐있을 때 들어가는 거라 더 걱정입니다. 오죽하면 싶어서 차마 말리는 말도 못하겠고”(이**), “응원합니다. 저도 여기서 할 수 있는 최대한 함께 할게요”(김**), “단식이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Bong*****),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죽하면 단식농성에 들어가겠습니까?”(이**), “힘내세요, 함께합니다”(lgnatius*******), “멀리서 함께 기원합니다”(윤**) 등 응원의 글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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