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11시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이 논산대로를 따라 차령타널로 이동하고 있다. ⓒ ‘go발뉴스’

13일 오후 5시 20분경 천안논산고속도로를 따라 행진하던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을 공주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미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목격자 김학일(고 김기웅군의 아버지)씨에 따르면, 문제의 형사는 회색 스타렉스를 타고 순례단의 뒤를 밟고 있었다.

김씨가 서행을 하며 뒤따라오는 차량을 수상히 여겨 소속과 경위를 추궁하자, 이 형사는 "그냥 구경왔다"며 얼버무렸다.

그러나 김씨가 계속 추궁하며 "여기 기자들도 있으니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형사는 그때서야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는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씨를 제외한 순례단은 당시 고속도로 인근 외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의 미행에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는 "이제는 세월호 순례단까지 경찰이 감시하는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순례 6일째를 맞이한 십자가 순례단은 오후 6시 12분 충남 고성천 인근을 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