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이 무척 그립다 예쁜 딸 세영아”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편의 ‘망부가’와 딸을 떠나보낸 아버지의 추모 영상이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시고 있다.
11일 <한겨레>에 따르면, 결혼 30주년 여행을 떠났다 아내를 잃은 정기상 씨는 49재를 하루 앞두고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시 ‘떠나는 날’ 아침을 공개했다.
정씨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헤어질 때까지의 마음을 모두 시에 담았다.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정씨는 아침에 눈을 뜰 때 서러움이 북받치고 서글퍼졌다면서 마음을 정리하고자 시를 썼다고 <한겨레>에 밝혔다.
| 정기상씨의 추모시 시골 집 방에서 처음 만나 부모님 허락 하에 인연의 맺은 결실 즐거운일 괴로운일 기도하며 보낸 시간 50여분 무거운 쇳덩어리 기우러져 가고 아! 왜 하필 그길 그 쇳덩어리에 탔을까? 황천길 가는 배를 개조한 주인공은 어디가고 개혁한다 표달라 힘없다고 표달라 떠나가신 님이여! 먼길 떠난 힘든 길을 |
단원고 2학년 한세영양의 아버지 한재창씨는 지난 6일 딸의 예쁜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 속에서는 밝게 미소 짓는 한양의 모습과 어머니가 쓴 편지가 흘러나온다. (☞한세영양 ‘추모영상’ 보러가기)
한 양의 어머니는 동영상 속 편지를 통해 “바다를 모두 삼켜서라도 널 찾았어야 했는데 속수무책으로 진도의 바다가, 세월호가 너를 삼켜버렸다”며 “살기위해 안간힘을 다했을 너를 죽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무서움과 공포 암흙과 두려움에 떨었을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아내를 향한 ‘망부가’와 딸을 위한 추모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눈물없이는 읽을 수가 없네요”(도트***)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수**)은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울컥해집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억울하게 잃은 저 심정. 세월호의 비극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며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들이 없기를 바랍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나무**)은 “가슴이 미어지네요.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안타까워서 미치겠네요. 희생자 가족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저 눈물만 납니다”(아방***), “부디 가신 곳에서 행복하게 계시길”(아*), “또 다시 눈물이 흐르네요. 이분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줄줄 흐릅니다”(sS세****), “아버지께서 이걸 만드시느라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아파하셨을까”(동욱****),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과 악어의 눈물이 공존하는 세상”(정의**)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