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 철거 주민 저항 격렬

쇠사슬로 몸 묶고 저항.. 일부 주민은 실신

경남 밀양시 송전탑 공사 반대주민들이 모여 있는 농성장의 강제철거가 시작되며 경찰과 주민들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6시 밀양시는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 영장을 주민과 반대대책위측에 제시하고 농성장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129번 송전탑으로 올라가는 진입로인 장동마을 입구에서는 경찰의 강제집행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분뇨를 뿌리는 등 강하게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실신하기도 했다.

또한 농성장 철거가 진행되자 일부 여성 주민들은 약 2m 깊이의 구덩이에 들어가 상의를 벗고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사람’ 이라고 외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현장에는 주민들과 수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30여 명이 농성장 내·외부에서 경찰과 대치, 항의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129번 송전탑 현장에서는 농성장 1곳과 진입로 인근 소규모 움막 2곳이 철거된 상태다.

앞서 밀양 송전탑 52기 가운데 현재까지 완공된 곳은 30곳, 17곳은 공사 중이다. 나머지 5곳은 그동안 반대주민들의 농성으로 착공이 지연돼 왔다.

한편, 이날 행정대집행에는 경찰 19개 중대 등 1600여 명과 밀양시 공무원 200명, 한전 측 인력 200명 등이 투입됐고, 경찰은 이후 부북면 위양마을 127번 송전탑 농성장, 상동면과 단장면 농성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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