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말이다.
김 전 위원장은 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리는 사람과 정치, 행정 업무를 잘 알아야 하는데 전 그렇지 못한데다 소질도, 관심도 없다”며 “근사하다는 이유로 할 수 있는 일도 할 줄 아는 일도 아닌데 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전문영역은 법률”이라며 “앞으로도 법률 전문가로서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의 총리 후보 하마평 소식에 법조계 일부에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란 전 대법관은 향후 여성 최초의 대법원장이나 헌법재판소장을 맡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의 대표 김영희 변호사도 “이 분이 MB정권에서 국민권익위원장 하신 것도 마뜩치 않는데 박근혜정부에서 총리는 정말 어불성설입니다”는 발언을 남겼다.
네티즌들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백로는 까마귀 노는데 안간다”(@foreverph****), “잘 생각하셨습니다. 허수아비 총리에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seoju****), “시대에 대한 이해없이 정치적 출세를 꿈꾸거나, 알량한 법률지식으로, 엄단처벌로 공직을 얻으려는 것이 얼마나 큰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인지 가르쳐줍니다”(@chang****)등의 의견을 냈다.
부산 출신의 김 전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대법관을 거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내며 김영란법을 발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