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국민리포터 '새날'블로그

고승덕 후보는 1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 시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딸을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습니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이날 고 후보는 전처인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둘째 딸과 이혼과정, 자녀 양육권 등 자신의 사생활을 상세히 밝혔다. 고 후보는 “유학생활을 마치고 1992년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하는 저와 미국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서 계속된 갈등이 있었다”며 “불화 중 전처가 양육권을 달라고 한 뒤 98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이 몇 년에 한 번 한국에 올 때 만났고 가끔 전화나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해명했다. 희경씨가 글을 올리기 전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상대 후보인 문용린 후보에 대한 비방이 주를 이뤘다. 고 후보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 박성빈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딸의 글이 박성빈씨와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며 “박성빈씨가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승덕 후보의 기자회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아이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울던 고승덕, 사람은 도대체 어디까지 염치없어 질 수 있는 것일까?”(@tak05***), “표 이전에 인간이 되라”(@dalat***), “나도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당신 참으로 한심하다”(@sjs120***)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