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캠프 출신 방심위원장에 내정 ‘방송장악’ 논란

박범계 “관피아 안 부러운 캠피아”.. 네티즌 “국민 눈·귀 막으려 작정”

청와대가 박효종 전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야권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이 거세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인 박 전 교수로 청와대가 방송·통신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청와대는 16일 방심위원 9명 가운데 대통령이 추천권을 행사하는 3명의 위원 중 위원장에 박 전 교수, 나머지 2명의 위원은 함귀용 변호사와 윤석민 서울대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에 “박 전 교수는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신망이 두터운 분으로, 위원장 업무도 공정하게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때 정치발전위원으로 박근혜 캠프에 참여한 박 전 교수는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 정무분과위 간사를 지냈고, 또 뉴라이트 시민단체로 분류되는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표도 지냈다.

박 전 교수 외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는 또 한명의 위원 중 함귀용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 주로 공안 분야에서만 일해 왔던 ‘공안통’이다.

이 같은 소식에 야당은 청와대가 노골적인 방송통제 의지를 드러냈다며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청와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한 달 내내 국민의 안타까움과 분노가 깊어지는 것은 청와대·정부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방통심의위원과 위원장을 극단적 이념편향을 지닌 인사로 내정한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참 일관성 있는 불통 인사”라며 “관피아(관료 마피아)가 부럽지 않은 캠피아(대선캠프 마피아)의 등장”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보도의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공영방송을 관영방송으로 둔갑시켰다는 날선 비판이 있는 때”라며 “청와대가 박효종, 함귀용 두 내정자를 관철시킨다면 언론통제와 방송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방송장악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군요. 손석희, 인터넷 독립매체 언론들 잡겠네요”(홍**), “공안통이 득세를 하는구나. 국민의 눈과 귀를 아주 막으려 작정했네”(DAVID*****), “인물이 그리도 없을까”(종현***), “박근혜가 말하는 국가개조는 이런식의 대국가개조군요”(자녀**), “박근혜 식 국가 개조=국가개판”(소**), “언론이 권력의 개가 되면 나라가 망한다”(조작언***)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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